📅 완독일 : 2024.11.18
📚책 정보
- 제목 : Where the Crawdads Sing
- 한국판 제목 : 가재가 노래하는 곳
- 작가 : Delia Owens (델리아 오언스)
- 장르 : 스릴러, 드라마, 성장물, 미스테리, 로맨스
- 발행일 : 2018.08.14
- 출판사 : G.P. Putnam's Sons
- 페이지수(Kindle) : 379
- 오디오북 : 약 12시간
- 킨들 워드와이즈 지원 : O
- 한국 출판사 : 살림
- 한국 발행일 : 2019.06.21
⚠️참고 포인트
- '금발이 너무해'로 유명한 리즈 위더스푼(Reese Witherspoon)이 운영하는 북클럽에 선정되었으며, 그녀가 영화 제작에도 참여한 작품이다.
- 당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전 세계적으로 1,800만 권 이상 판매되었다.
-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었고, 헐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 배우인 데이지 에드가 존스(Daisy Edgar-Jones)가 주인공 카야 역을 맡았다. 테일러 존 스미스, 해리스 딕킨슨도 각각 테이트와 체이스 역을 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간략 줄거리
화재 감시탑 아래에서 Chase Andrew(체이스 앤드류)의 시체가 발견된다.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는 마을 사람들이 'Marsh girl(습지 소녀)'이라 부르는 Kya(카야) 라는 젊은 여인이다.
어린 시절, 가족들이 모두 떠나고 혼자 남은 그녀는 마을과 동떨어진 습지의 판잣집에서 혼자 살고 있다.
마을 사람들과는 전혀 왕래가 없는 그녀를 사람들은 부랑자 취급하며 뒤에서 수군거리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이 노스캐롤라이나 연안과 습지, 석호 등 이곳의 자연환경과 생명체에 그 어떤 전문가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녀는 이곳 자연 그 자체이다.
이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난이도
Lexile : 880L
미국 중학생 수준(800L-1000L)으로, 영어 원서 중급자에게 적합하다.
문체가 문학적이고, 자연경관에 대한 묘사도 많고, 또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가 배경이라 남부 사투리가 사용되므로 초급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초보라면 이 부분에서 장벽을 느끼고, 자칫 영어 원서 읽기와 멀어지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실력을 좀 더 쌓은 다음에 읽기를 추천한다.
💡영어 원서 읽기 TIP
- '킨들 (Kindle)' 버전 추천
이 책을 볼 때는 종이책보다는 '킨들' 버전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킨들 판에서 제공되는 Wordwise(워드와이즈)가 읽을 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워드와이즈 기능은 어휘력이 약하거나, 단어를 일일이 찾아보기 귀찮은 사람에게는 정말 구세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 이미지 검색
단어를 검색할 때 사전을 찾는 것보다는 이미지로 검색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marsh(습지), lagoon(석호), swamp(늪) 같은 자연과 관련된 단어나 카야가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한 묘사가 많기 때문에 사전을 찾아 글자로만 알기보다 이미지 검색을 해보는 것이 머릿속으로 소설의 배경을 상상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나는 주로 구글에서 단어를 검색하고 이미지 탭을 활용했다.
- 오디오북
개인적으로 영어 원서를 읽을 때는 오디오북과 함께 듣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남부 사투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글자로만 읽는 것보다는
오디오와 함께 들으면서 남부 사투리에 대한 매력을 같이 느낄 수 있다.
이런 점이 원서로 읽을 때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 싶다.
오더블(Audible)로 사거나 가격이 부담되면 유튜브를 활용해 보는 것도 대안으로 괜찮다.
유튜브에서 찾고 싶은 '영어 원서 제목 audiobook' 으로 검색하면
일반인이 녹음했거나 AI 보이스로 업로드한 영상들을 찾을 수 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들도 들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이미 본 부분은 출근 준비를 하거나 청소할 때 틀어놓고 들으면 복습하기도 좋아서 종종 애용한다.
💬감상평 (스포조심)
Where the Crawdads Sing은 단순한 살인사건 이야기를 넘어 주인공 카야의 성장과 고독을 담은 작품이다.
- 카야의 어린 시절
무능하고 알코올 중독자인 Pa(아빠)의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한 Ma(엄마)는 자식들도 버리고 떠나버리는데,
그때 카야는 고작 6살이었다.
엄마가 떠난 이후로 아빠의 폭력은 자식들에게도 계속 이어져서 카야의 큰 오빠와 언니들도 차례대로 떠난게 된다.
형제 중에 가장 친했던 Jodi(조디) 마저도 카야의 곁을 떠나고,
카야는 혼자 생존하는 법을 차근차근 터득하며 집을 지키며 엄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한동안은 아빠가 정신을 좀 차리고 카야와 잘 지내나 싶더니 떠난 엄마가 보낸 편지를 보고난 후 이성을 읽고 편지를 찢어서 태워버리고는 혼자 집을 나가버린다.
그때 카야의 나이는 10살이었다.
사실 카야는 아버지가 떠나지 않았을 때도 혼자 자란 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아버지가 떠났을 때도 기지를 발휘해서 생활을 꾸려나간다.
이 아이의 강인함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였다면 그곳에서 카야처럼 살아남지 못했을 거란 생각을 읽는 내내 했다.
자연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자연의 광활한 아름다움이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지 못하는 카야의 고독함을 강조해서 보여주는 것 같았다.
혼자서 그 막막한 시간을 견디며 엄마나 조디가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 카야는 정에 굶주렸던 것 같다.
그나마 아빠와 보트를 타며 안면을 트고 지냈던 점핀이 카야를 도와줬기 때문에 카야가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카야의 첫사랑
카야의 첫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Tate(테이트)는 카야에게 글도 알려주고 책도 빌려다 주며 훗날 카야가 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습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은인이자 연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고독했던 카야에게 테이트는 첫사랑 이상의 존재였다. 점핀과는 또 다른 사람의 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
그런데 테이트는 그런 카야를 두고 떠나버렸고, 또 자주 만나러 오겠다는 약속을 저버리면서 그녀에게 크나큰 상처를 준다.
그녀는 배신감에 꽤 오랫동안 테이트를 용서하지 못했고,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도 받아주지 않는다.
테이트가 카야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다면 Chase(체이스)같은 놈은 안 만났을 거라서 나에게도 애증인 인물이다.
- 체이스의 죽음과 재판
소설은 체이스의 시체가 발견되는 것에서 시작한다.
체이스의 시체 주위에는 아무런 증거나 지문, 흔적들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은 범인이 계획적으로 체이스를 죽이고 흔적을 고의로 지웠다고 생각하고 수사를 시작한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의 목격 증언이나, 정황들을 통해서 카야가 유력한 범인 후보로 좁혀지게 된다.
중 후반부는 결국 카야가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이 주가 된다.
진짜 카야가 죽인 건지, 아니면 사고인지, 아니면 또 다른 원한이 있던 누군가인지...
그건 책을 보면서 결말을 확인하면 되겠다.🤫
- 카야의 고독
읽으면서 카야의 절절한 고독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가족들이 카야를 보러 한 번도 안 올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가기도 했다.
아마 아빠가 보기 싫어서였겠지. 카야가 혼자서 살고 있을 줄은 아무도 몰랐을 테니까
그나마 조디 한 명이라도 돌아온 게 다행이다 싶었다.
그리고 아빠는 끝까지 안 나타나서 정말 다행이다.
- 카야의 엄마
카야의 엄마도 인생도 너무 안타깝다.
전형적인 겉만 번지르르한 남자 잘못 만나서 인생을 망친 케이스라고나 할까.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했지만 결국 남자는 성실히 일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능력도 없으면서 겉멋만 들어 술과 도박에 빠지더니 결국 아내한테 폭력까지 행사하는 개차반이었다.
정신적으로 너무 궁지에 몰린 터라 자식들을 생각조차 못 하고 상황에 몰려 자식들까지 두고 떠나
친정집으로 갔지만 결국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자식들을 두고 온 죄책감에 스스로를 방 안에 가두어버린다.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어도 누구도 만나지 않고 식사도 따로 하면서 더욱 고독한 생활을 한다.
병에 걸렸어도 치료도 받지 않고 그렇게 결국 카야를 만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다.
이 책에서 카야를 제외하고 제일 안타까운 사람은 개인적으로 카야 엄마랑 테이트라고 생각한다.
- 추천
초반에는 잔잔한 듯 하나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고, 체이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재판 과정은 흥미롭다.
그리고 책의 극 후반부는 너무 슬퍼서 읽다가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고, 흐느끼면서 책을 읽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읽다 보면 감정 소모가 있는 건지, 읽는 와중에는 몰입감도 좋고 재밌고,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는데,
이상하게 다음날 이어서 읽으려고 하면 선뜻 책을 펴고 싶지 않더라.
그 마음을 이겨내고 또 책장을 펴서 읽으면 술술 잘 읽혔고...
확실히 감정 소모는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 묘사가 세세하게 많아서 나도 꼭 노스캐롤라 연안을 가본 것 같은 느낌이 읽는 내내 들어서 꼭 그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책이 독자의 생각처럼 뻔하게 흘러가는 느낌은 아니라서 끝까지 예측도 못하고 읽었고,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우선 읽어보면 후회는 안 할 것으로 생각하기에 추천한다.
영화는 아직 보지 않았으나 예고편만 봤을 때는 체이스 배우가 좀 더 취향이었다.
영화도 언젠가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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