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Farm - 동물농장 - 폭군을 몰아내기만 하면 진정 봄이 오는 것일까

  📅 완독일 : 2025.01.12


📚책 정보

  • 제목 : Animal Farm
  • 한국판 제목 : 동물농장
  • 작가 : George Orwell
  • 장르 : 우화, 풍자, 정치 풍자, 디스토피아
  • 발행일 : 1945.08.17
  • 출판사 : Secker & Warburg
  • 페이지수(Kindle) : 125
  • 오디오북 : 약 3시간
  • 킨들 워드와이즈 지원 : O 

👀읽게 된 계기

12월 계엄령이 터진 그날 이후,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나서 읽게 되었다. 

초등학교 때 번역본으로 읽었었지만, 당시에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내용이 기억나지도 않고, 원문으로 읽고 싶어져서 영어 원서로 도전해 보게 되었다. 

참고로 작가의 1984도 읽어볼 예정이다. 


⚠️참고 포인트

동물농장은 1917년에 일어난 러시아 혁명을 우화적으로 빗대어 쓰인 소설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들인 Old Major는 칼 마르크스를, Snowball은 레온 트로츠키를 Napoleon은 조셉 스탈린을 Boxer는 모든 러시아 노동자를 상징해서 대표한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개인적으로 스탈린에 대해 궁금해져서 그에 대해 찾아보면서 이 책의 대표 캐릭터인 나폴레옹과도 비교해 보면서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간략 줄거리

인간 농장주의 폭압에 견디다 못한 동물들은 인간들을 농장에서 쫓아내고 직접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한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이념 아래 협력하며 농장을 운영해 나간다. 

그러던 중 농장 운영의 주축이었던 Snowball(스노우볼)과 Napoleon(나폴레옹) 사이에 의견 차이가 생기기 시작하고 결국 나폴레옹은 어떤 결정을 내린다.

과연 앞으로 농장과 동물들의 운명은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난이도

Lexile : 1130


초급자는 좀 어려울 수도 있다. 

예전에 쓰인 책들은 어휘 때문에 좀 어렵다는 편견이 개인적으로 있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분량도 적은 편이라 읽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아 각 잡고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영어원서 읽기 TIP

역시 등장 캐릭터가 많고 동물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동물의 이름과 종류를 잘 매치해 기억하면 읽는데 혼동을 줄일 수 있다. 

Animal Farm은 필독 도서로 유명한 만큼 관련된 자료를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특히 오디오북을 굳이 사지 않더라도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영어 원서를 읽을 때는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꽤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는데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감상평 (스포 O)

하필 '돼지'인 나폴레옹이 독재자로 나와서 그 누군가가 생각이 나서 짜증 났다. 

지금 현 시국에 다시 읽으니 남 일 같지 않고 저렇게 될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 너무 착잡하다. 

근데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왜 동물들이 다시 반란을 일으켜서 저 돼지들이랑 인간들을 때려잡은 기억이 있는지 모르겠다. 

결국 그냥 동물들이 부패한 돼지들과 인간들이 즐겁게 떠들면서 저리 지내는 걸 지켜보는 걸로 끝나기만 해서 아쉬웠다. 

다시 혁명 일으키길...


그리고 박서(Boxer)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다. 

그는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고 자기가 은퇴해서 편히 쉴 날만 생각하며 노동에 아주 한 몸을 바쳤는데

결국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엔딩이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고 '위대한 지도자'라던가 누군가를 따르는 건 위험한 일인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인간은 자기 안위가 가장 중요한데 남이 나를 위해 헌신해줄 생각을 하고 그에게 충성을 하는게 순진한 일인 것 같다. 

결국 헌신하다가 헌신짝처럼 버려진게 되게 소름이 끼쳤다. 


스노우볼의 행방도 궁금했다. 

작중에서 스노우볼은 완전 공공의 적으로 몰려서 모든 나쁜 일은 스노우볼이 했다! 

이렇게 돼버렸는데...

나는 스노우볼이 어디서 잘 살고 있다가 다시 자신의 세력들을 키워서 다시 이 동물농장으로 

쳐들어오는 결말을 기대했다. 그런데 그 이후 그의 행방은 알 수는 없었다.

그나마 스노우볼은 동물들이랑 같이 잘 살고 싶었던 것 같은데 탐욕스러운 나폴레옹이 다 망쳤다. 


농장으로 쳐들어 오는 인간들을 막을 정도의 힘이 동물들에게도 있는 거면, 

농장의 동물끼리 힘을 합쳐 나폴레옹 몰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세뇌가 무섭다고 이미 나폴레옹과 그 친위대들에게 길들어져 버린 동물들에게는 그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스노우볼이 적었던 동물농장 7계명 중 하나가

'All animals are equal.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이었는데, 책의 결말 부분에

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re more equal than others. 

(모든 동물은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이 구절로 바뀐 게 소름이었다.


결국 모두가 평등하기 위해서 혁명을 일으키고, 그 힘든 노동과 굶주림 속에서도 누군가에게 노예처럼 부려지는 게 아니라 정당한 노동이라고 생각해서 동물들이 버틴 거였는데...

결국 이름만 바뀐 노예나 다름없었던 것이고 돼지들은 동물들을 착취하고 있었던 것뿐이었다. 


동물들이 인간들에게 독립해서 그들과 차별화를 위해 수없이 되뇌었던 

Four legs good, two legs bad (네 다리는 동물, 두 다리는 인간을 상징한다.) 구호도

Four legs good, two legs better로 바뀌면서

돼지들이 두발로 뒤뚱뒤뚱 행진하는 장면도 소름이었다.


새삼 혁명은 하긴 해야 하는데 이게 그 혁명을 이끄는 리더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리더도 사람이니까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할 텐데 거기에 대한 적절한 견제를 못 한다면

더 나쁜 독재자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현실이 지금 우리나라 현실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소름끼쳤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더 와닿는 게 많은 책이었다.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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